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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후기] 4월 시낭송회 - 모녀의 따듯한 방문(달님과 피아노)

몇회 시낭송회를 실비와 둘이서 지켰더니 이번달에 오려나 안오려나 기대를 포기하고 

휴식이려니 여기고 있었어요.
똑똑...철문을 두드리는 소리. 달님과 피아노가 왔습니다.
릴라에서 쓰는 밀납은 달님이 운영하고 있는 '성미산공방'에서 제공하고 있어요.
시낭송회와 캔들나잇을 하고 있는 걸 알고 있는데 한번도 안와봐서 마실겸 해서 오셨다고 합니다.
밀납이 바닥이 났다는 얘기를 먼저 했어요.
이건 단순히 밀납의 재고가 없다는 걸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지리산쪽의 토종벌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의미입니다. 
아시지요? 핸드폰이 대거 보급되면서 전파장애가 발생해서 벌들의 전파를 교란시킨다는 걸..
그래서 벌들이 꿀을 따지 못해서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충청도 쪽의 토종 한봉을 살리려는 노력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기다려봐야겠지요.
죽음과 어머니, 인생사 만사 이런저런 얘기를 시를 낭독하는 사이사이 나눴습니다.
달님에게 휴식이었기를...
피아노는 특별한 감수성을 가진 친구입니다.
감정을 100% 다 포현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쁨과 즐거움 역시 100% 표현합니다.
조금 부럽네요.

달님과 피아노...다정한 모녀~

기타로 시낭송을 돕다가, 찾아온 시를 낭송하는 실비


진지하게 음악을 듣고, 사람들의 감정을 느끼는 피아노

4월의 따뜻하고 노오란 시낭송회 밤 풍경입니다.